전략

홀덤 오프닝 레인지: 자리마다 여는 패 짜기

오프닝 레인지는 각 자리에서 먼저 레이즈로 열 패의 집합입니다. UTG는 좁게, 버튼은 넓게. 자리별로 후보를 짜는 방법을 표로 정리합니다.

오프닝 레인지는 먼저 열 패의 집합입니다

오프닝 레인지는 아직 아무도 들어오지 않은 판에서, 내가 첫 번째로 레이즈해서 열 패의 집합입니다. 흔히 RFI(Raise First In), 우리말로는 먼저 여는 레인지라고 부릅니다.

핵심을 먼저 말하면 이렇습니다. 오프닝 레인지는 자리마다 크기가 다른 후보 목록이고, 그 목록은 프리미엄부터 바깥으로 넓혀 짜는 것입니다. 앞자리에서는 좁은 목록만, 뒷자리에서는 넓은 목록을 엽니다. 이 글은 그 목록을 어떻게 짜는지를 다룹니다.

여기서 다루는 것은 “짜는 방법”입니다. 자리별 스타팅 핸드의 전체 그림은 프리플랍 레인지 글에서 표로 정리했으니, 이 글은 그 표가 왜 그런 모양이 되는지, 후보를 어떤 순서로 넣고 빼는지에 집중합니다.

오프닝 레인지와 그냥 콜의 차이

먼저 오프닝 레인지가 무엇이 아닌지부터 짚겠습니다. 오프닝 레인지는 먼저 레이즈로 여는 패의 집합이지, 남을 따라 콜로 들어가는 패가 아닙니다.

아무도 안 들어온 판에서 우리가 택할 수 있는 행동은 셋입니다. 폴드, 콜(림프), 레이즈입니다. 이 중 림프는 대개 손해입니다. 판을 주도하지 못하고, 뒤에서 레이즈가 들어오면 애매한 위치에 놓입니다. 그래서 먼저 들어갈 때는 거의 항상 레이즈로 열고, 그 레이즈로 열 패의 집합이 곧 오프닝 레인지입니다.

레이즈로 열면 두 가지를 동시에 얻습니다. 블라인드를 곧바로 가져올 기회, 그리고 판의 주도권입니다. 이 두 이득이 후보를 고르는 기준이 됩니다.

짜는 순서: 프리미엄에서 바깥으로

오프닝 레인지는 한 번에 통째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안쪽 뼈대부터 바깥으로 층을 쌓아 짭니다. 층은 대략 이 순서입니다.

  1. 큰 페어와 큰 에이스 — AA, KK, QQ, JJ, AK. 어느 자리에서든 여는 뼈대입니다.
  2. 브로드웨이 조합 — AQ, AJ, KQ 같은 높은 두 장. 앞자리에서도 상당수 포함됩니다.
  3. 중간 페어 — TT, 99, 88. 셋을 노리면서 그 자체로도 쓸 만한 패입니다.
  4. 수티드 에이스와 수티드 브로드웨이 — A5s, KJs, QTs. 같은 무늬로 플러시 잠재력이 붙습니다.
  5. 낮은 페어와 수티드 커넥터 — 22~77, 76s, 65s. 주로 뒷자리에서 더해지는 바깥층입니다.

앞자리는 1~2번 층에서 멈추고, 뒷자리로 갈수록 3, 4, 5번 층을 차례로 얹습니다. 그래서 자리를 옮기며 바뀌는 것은 뼈대가 아니라 바깥 테두리입니다. 프리미엄은 항상 열고, 어디까지 넓힐지가 자리에 따라 달라질 뿐입니다.

무늬 자체에는 순위가 없다는 점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수티드가 좋은 이유는 스페이드가 하트보다 세서가 아니라, 같은 무늬 두 장이 플러시를 만들 잠재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A♠K♠와 A♥K♥는 값이 같습니다.

층을 나눠 짜면 왜 편한지 예로 보겠습니다. 컷오프에서 열 목록을 짠다고 합시다. 먼저 12번 층(큰 페어, 큰 에이스, 브로드웨이)을 통째로 넣습니다. 여기에 중간 페어(TT77)를 얹고, 수티드 에이스(A2s~A5s)와 수티드 브로드웨이(KJs, QTs)를 더한 뒤, 마지막으로 수티드 커넥터(76s, 65s)를 테두리로 붙입니다. 층 단위로 넣고 빼면, 오프수트 애매한 패(K9o, Q8o 같은)를 실수로 포함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반대로 UTG로 자리를 옮기면, 방금 붙인 테두리를 순서대로 떼어 냅니다. 수티드 커넥터를 먼저 빼고, 낮은 수티드 에이스를 빼고, 중간 페어의 아래쪽(77~88)을 접습니다. 그러면 큰 페어·큰 에이스·강한 브로드웨이만 남는 좁은 목록이 됩니다. 같은 층 구조를 앞뒤로 늘였다 줄였다 하는 것이 오프닝 레인지 짜기의 전부입니다.

수티드와 오프수트의 차이도 층을 나누는 기준입니다. 같은 두 숫자라도 KJs는 넓게 열지만 KJo는 앞자리에서 접습니다. 수티드는 플러시 잠재력과 플랍 이후 플레이어빌리티가 붙어, 한 층 더 바깥까지 살아남습니다. 그래서 오프닝 레인지 표를 보면 대각선 위쪽(수티드)이 아래쪽(오프수트)보다 항상 넓게 채워집니다.

자리가 뒤로 갈수록 넓히는 이유

오프닝 레인지의 폭을 정하는 단 하나의 변수는 뒤에 몇 명이 남았는가입니다.

앞자리(UTG)에서 열면 뒤에 여러 명이 남아 있습니다. 그중 누군가 프리미엄을 들고 리레이즈할 위험이 큽니다. 또 콜이 들어와도 플랍 이후 대부분 먼저 행동하는 불리한 위치에 놓입니다. 그래서 앞자리는 강한 패만 좁게 엽니다.

뒷자리(버튼)로 오면 상황이 뒤집힙니다. 뒤에는 블라인드 둘만 남습니다. 리레이즈 위험이 줄고, 콜이 들어와도 플랍 이후 마지막에 행동하는 위치 우위를 안습니다. 위치가 유리하면 약한 패로도 손실을 관리하기 쉬워, 훨씬 넓게 열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뒤에 남은 사람이 많다 → 리레이즈·불리한 위치 위험이 크다 → 좁게.
  • 뒤에 남은 사람이 적다 → 위험이 작고 위치가 유리하다 → 넓게.

이 한 줄이 아래 표의 모든 숫자를 만듭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UTG에서 A♣J♣를 들었다고 합시다. 뒤에 여섯 명이 남아 있고, 그중 하나가 AK나 AQ를 들고 있으면 우리 AJ는 킥커에서 밀립니다. 콜당해 플랍에 가도 대개 먼저 행동합니다. 그래서 UTG에서 AJ는 열지 말지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A♣J♣를 버튼에서 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뒤에 블라인드 둘만 남았고, 플랍 이후 항상 마지막에 행동하므로, AJ는 버튼에서 편하게 여는 패가 됩니다. 같은 패의 값이 자리에 따라 이렇게 달라집니다.

낮은 페어도 같은 논리입니다. 22는 셋을 맞히면 크게 이기지만 못 맞히면 거의 값이 없습니다. 셋 마이닝은 위치가 유리하고 스택이 깊을 때라야 이득이라, 22는 앞자리에서 접고 뒷자리에서 엽니다. 자리가 곧 그 패의 기대값을 바꾸는 셈입니다.

자리별 오프닝 레인지 기준표

아래는 9인 풀링과 6맥스에서 공통으로 쓰이는 자리별 오프닝 폭의 감입니다. 정확한 콤보 수보다, 자리마다 얼마나 넓어지는가의 경향을 읽는 데 쓰십시오. 퍼센트는 전체 조합 대비 여는 비율의 대략값입니다.

자리여는 폭(대략)뼈대바깥으로 더하는 후보
UTG(앞자리)좁음(약 10~15%)큰 페어, AK, AQAJs, KQs, TT~99 정도까지
미들 포지션조금 넓음(약 15~18%)위 + AJ, KQ88~77, ATs, KJs, 수티드 브로드웨이
컷오프넓음(약 25~28%)위 + 중간 페어 전부수티드 커넥터, A2s~A5s, KTs·QTs
버튼가장 넓음(약 40~45%)위 + 낮은 페어 전부폭넓은 수티드, 갭 커넥터, 낮은 에이스까지
스몰 블라인드상황적(약 20~35%)위치 불리 보정콜과 레이즈를 섞되 마진 핸드는 축소

표에서 눈여겨볼 점은 뼈대는 그대로이고 바깥층만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UTG에서 여는 패는 버튼에서도 전부 엽니다. 반대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버튼에서 여는 76s를 UTG에서 열지는 않습니다.

스몰 블라인드는 예외적입니다. 뒤에 빅 블라인드 한 명만 남아 폭을 넓힐 것 같지만, 플랍 이후 항상 먼저 행동하는 최악의 위치라 그만큼 넓히지 못합니다. 그래서 SB는 자리 순서상 뒤쪽이면서도 폭은 컷오프 안팎에 머무릅니다.

3벳·4벳을 만나면 레인지가 다시 갈린다

오프닝 레인지는 “먼저 여는” 순간의 목록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열고 나면, 뒤에서 리레이즈(3벳)가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오프닝 레인지는 콜할 패, 폴드할 패, 다시 올릴 패로 다시 갈립니다.

  • 프리미엄 뼈대는 4벳으로 되받거나 콜합니다.
  • 중간 후보는 위치와 오즈에 따라 콜하거나 접습니다.
  • 열었지만 약한 바깥층은 대개 접습니다.

여기서 “다시 올릴 패”를 어떻게 고르는지는 4벳 레인지 글에서, “콜할 패”를 어떻게 고르는지는 콜링 레인지 글에서 따로 다룹니다. 오프닝 레인지 단계에서는 일단 넓게 열어 두면 뒤에서 압박이 왔을 때 갈라 낼 재료가 생긴다는 점만 기억하면 됩니다.

여기서 자주 나오는 오해 하나를 짚겠습니다. “3벳당할까 봐 좁게 열자”는 생각입니다. 이는 절반만 맞습니다. 3벳2이 무서워 오프닝을 지나치게 좁히면, 뒤의 상대가 우리 오픈을 마음껏 스틸하거나 눌러 버립니다. 오프닝은 자리에 맞는 폭으로 열고, 3벳에 대한 대응은 그 뒤 단계에서 콜·4벳·폴드로 나누는 것이 순서입니다. 오프닝 폭 자체를 3벳 공포로 정하지는 않습니다.

흔한 실수와 조정

오프닝 레인지를 짤 때 자주 나오는 실수는 셋입니다.

첫째, 앞자리에서 너무 넓게 여는 것입니다. UTG에서 수티드 커넥터나 낮은 에이스까지 열면, 뒤의 리레이즈에 자주 접게 되어 값을 흘립니다. 앞자리는 좁게 여는 것이 원칙입니다.

둘째, 자리마다 폭을 안 바꾸는 것입니다. 어느 자리에서든 같은 목록으로 열면, 버튼의 위치 우위를 버리는 셈입니다. 자리가 곧 정보이자 위치이므로, 폭은 반드시 자리를 따라 움직여야 합니다.

셋째, 테이블 상황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뒤에 리레이즈를 남발하는 상대가 있으면 바깥층을 줄이고, 지나치게 접는 상대가 있으면 조금 더 넓혀 스틸을 노립니다. 표는 출발점이고, 마지막 조정은 상대를 보고 합니다.

조정의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컷오프에 앉았는데 버튼 플레이어가 우리 오픈마다 3벳을 던지는 사람이라고 합시다. 이때는 컷오프 오프닝의 바깥 테두리(수티드 커넥터, 낮은 수티드 에이스)를 줄여, 3벳에 접어야 하는 마진 핸드를 애초에 빼 둡니다. 반대로 버튼과 블라인드가 모두 소극적이라면, 컷오프에서 평소보다 한 층 더 넓혀 스틸 빈도를 올립니다. 같은 자리라도 뒤의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폭을 한 층 접었다 폈다 하는 것입니다.

테이블 인원수도 폭을 바꿉니다. 9인 풀링에서는 앞자리가 많아 UTG를 특히 좁게 열지만, 6맥스에서는 UTG가 곧 미들 포지션에 가까워 조금 더 넓게 엽니다. 자리 이름이 같아도 뒤에 남은 인원이 다르면 폭이 달라진다는 원리는 그대로입니다.

오프닝 레인지를 원리로 이해하면, 표를 외우지 않아도 새 상황마다 후보를 스스로 짜 낼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을 뼈대로 두고, 자리가 뒤로 갈수록 바깥으로 넓힌다 — 이 한 문장이 전부입니다.

주석

  1. 레이즈 없이 최소 금액만 맞춰 들어가는 소극적 참가. 주도권을 못 쥐어 대개 손해입니다.

  2. 앞선 레이즈에 다시 올리는 리레이즈. 오프닝을 되받아 압박하는 수입니다.

홀덤 오프닝 레인지 — 에이스하이 포커 가이드 이미지
홀덤 오프닝 레인지: 자리마다 여는 패 짜기

자주 묻는 질문

오프닝 레인지가 정확히 무엇인가요?

오프닝 레인지는 아직 아무도 들어오지 않은 판에서, 내가 첫 번째로 레이즈해서 열 패의 집합입니다. 흔히 RFI(Raise First In)라고도 부릅니다. 그냥 콜로 따라 들어가는 패가 아니라, 먼저 공격을 걸 만한 패만 골라 담은 목록입니다. 자리마다 이 집합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이 핵심입니다.

오프닝 레인지는 어떤 순서로 짜나요?

프리미엄부터 바깥으로 넓혀 갑니다. 먼저 큰 페어와 큰 에이스처럼 어느 자리에서든 여는 뼈대를 두고, 그 다음 브로드웨이 조합, 수티드 에이스, 낮은 페어, 수티드 커넥터 순으로 후보를 더합니다. 자리가 뒤로 갈수록 이 바깥 후보를 더 많이 포함합니다.

왜 UTG는 좁게, 버튼은 넓게 여나요?

뒤에 행동할 사람이 몇 명 남았는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UTG는 뒤에 여러 명이 남아 있어 누군가 강한 패를 들고 있을 위험이 크므로 좁게 엽니다. 버튼은 뒤에 블라인드 둘만 남아, 넓은 패로 열어도 대부분의 판에서 위치 우위를 안고 싸울 수 있습니다.

오프닝 레인지 표를 통째로 외워야 하나요?

외우면 편하지만, 원리를 먼저 잡는 편이 낫습니다. 얼마나 자주 콜당하고 리레이즈당하는가, 플랍 이후 위치가 유리한가를 기준으로 후보를 넣고 빼면, 표를 외우지 않아도 자리별 폭이 비슷하게 나옵니다. 표는 그 원리를 확인하는 참고용으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수석 전략 에디터

온라인·라이브 홀덤 12년 · 전략 콘텐츠 전문

온라인과 라이브 홀덤을 12년 넘게 플레이한 전략 전문 에디터입니다. GTO·ICM 같은 복잡한 개념을 초보자 눈높이로 풀어내는 데 집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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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민서(전략 자문 · 감수)가 감수했으며, 편집 원칙에 따라 사실을 검증했습니다. 교육·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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