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홀덤 4벳 블러프: 블로커로 접게 만들기
4벳 블러프는 프리미엄이 아닌 패로 상대를 접게 만드는 4벳입니다. 블로커 선택과 값 4벳과의 균형을 정리합니다.
4벳 블러프는 접게 만들려고 올리는 수입니다
4벳 블러프는 강한 패가 아닌데도 4벳으로 올려 상대를 접게 만드는 수입니다. 값 4벳이 콜을 받아 이기려는 것이라면, 블러프 4벳은 폴드를 받아 이기려는 것입니다. 지금 내 패는 상대의 콜 범위에 대체로 뒤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올리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상대가 접을 확률이 충분히 높고, 그때 가져오는 판돈이 위험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4벳이란 프리플랍의 네 번째 레이즈입니다. 빅블라인드가 1벳, 첫 레이즈가 2벳, 리레이즈가 3벳, 그 위 재레이즈가 4벳입니다. 내가 오픈(2벳)하고 상대가 3벳으로 되받은 상황에서 내가 다시 올리는 것이 4벳입니다. 이때 프리미엄으로 올리면 값 4벳, 프리미엄이 아닌 패로 접게 만들려고 올리면 블러프 4벳입니다.
블러프 4벳이 필요한 근본 이유는 상대의 3벳이 늘 강하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상대도 라이트 3벳을 섞습니다. 내가 프리미엄에만 4벳으로 되받으면, 상대는 내 4벳을 보는 순간 곧장 접으면 그만입니다. 나는 강한 패로 아무것도 못 얻습니다. 그래서 값 4벳 곁에 블러프 4벳을 섞어, 상대가 내 4벳을 함부로 읽지 못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한 가지 더 짚을 것이 있습니다. 블러프 4벳은 값 4벳이 콜당했을 때의 손실을 메우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내가 AA로 4벳했는데 상대가 접기만 한다면, 그 강패로 얻는 판돈은 3벳까지의 작은 액수뿐입니다. 그런데 상대가 내 4벳 중 일부는 블러프일 수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하면, 프리미엄 값 패에도 콜하거나 5벳으로 맞서게 됩니다. 그렇게 상대가 물러서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블러프 4벳의 숨은 역할입니다. 내 강패가 값을 받아 내는 것도 결국 블러프가 함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블로커가 좋은 블러프 4벳을 만듭니다
블러프 4벳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 블로커입니다. 블로커란 상대가 특정 패를 들 조합을 내 손으로 지우는 카드입니다. 4벳을 콜하거나 5벳 올인으로 받는 상대의 범위는 대부분 AA·KK·AK 같은 최상위 패입니다. 이 범위를 지우는 카드를 내가 들고 있으면, 같은 블러프라도 훨씬 자주 접히게 됩니다.
에이스가 대표적인 블로커입니다. 내가 에이스를 한 장 들면, 상대가 AA를 만들 조합은 6개에서 3개로 줄고, AK를 만들 조합도 절반가량 줄어듭니다. 상대가 강한 패를 들 경우의 수 자체가 얇아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A5s, A4s처럼 에이스를 든 수티드 패가 대표적인 블러프 4벳 후보로 꼽힙니다1.
에이스에 더해 수티드라는 점도 이유가 있습니다. 블러프가 통하지 않고 콜당해도, 수티드 패는 플러시 잠재력이 남습니다. 완전히 죽은 패가 아니라 만회 여지를 가진 채 판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반면 오프수트 로우 에이스는 블로커 효과는 같아도 콜당했을 때 뒷심이 약해 후보로서 한 급 아래입니다.
킹 블로커도 쓸 만합니다. K5s처럼 킹을 든 수티드 패는 상대의 KK와 AK 조합 일부를 지웁니다. 다만 에이스 블로커만큼 강하지는 않습니다. 상대의 콜·5벳 범위에서 AA가 여전히 온전히 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후보의 우선순위는 대체로 에이스 수티드가 먼저, 킹 수티드가 그다음입니다.
블로커를 고를 때 흔한 착각도 짚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블로커는 상대가 강패를 들 확률을 낮출 뿐, 0으로 만들지는 못합니다. 내가 에이스를 하나 들어도 상대가 KK를 들 조합은 그대로 남습니다. 블로커는 접힐 확률을 몇 퍼센트 끌어올리는 미세 조정이지, 블러프의 성패를 홀로 뒤집는 마법이 아닙니다. 그래서 블로커가 있어도 상대가 안 접는 사람이면 블러프는 여전히 실패합니다. 블로커는 폴드 에쿼티가 있는 판에서 그 효율을 높이는 도구일 뿐입니다.
위 A5s는 에이스 블로커와 수티드 잠재력을 동시에 가진 전형적인 블러프 4벳 손패입니다.
값 4벳과 블러프 4벳은 짝입니다
블러프 4벳은 혼자 서지 못합니다. 반드시 값 4벳과 짝을 이뤄야 힘을 냅니다. 값 4벳은 AA·KK, 상황에 따라 QQ·AK 같은 최상위 패로, 콜당하거나 올인당해도 상대 범위에 앞서 있는 패입니다. 이 값 무리 곁에 블러프를 섞어야 상대가 내 4벳의 정체를 읽지 못합니다.
만약 값 4벳만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상대는 내 4벳을 보는 순간 “저건 무조건 AA·KK”라고 읽고 프리미엄이 아닌 모든 패를 접습니다. 나는 강한 패로 아무것도 못 얻고, 상대의 3벳 블러프를 그냥 놓아줍니다. 반대로 블러프만 넣으면, 관찰력 있는 상대가 내 4벳에 콜이나 5벳으로 눌러 나를 무너뜨립니다.
그래서 4벳 레인지는 값과 블러프가 양극단에 모인 폴라라이즈 구조가 됩니다. 어중간한 중간 패는 4벳하면 강한 패에만 콜당하고 약한 패는 접혀 이득이 없으므로, 4벳보다 콜이 낫습니다. 결국 4벳 자리에는 스택을 걸 프리미엄과 접게 만들 블러프만 남습니다. 값과 블러프의 배분을 어떻게 짤지는 홀덤 4벳 레인지에서 목록 관점으로 더 다룹니다.
| 구분 | 대표 패 | 목적 | 콜당하면 |
|---|---|---|---|
| 값 4벳 | AA, KK, (QQ·AK) | 콜·올인 받아 이김 | 대체로 앞섬 |
| 블러프 4벳 | A5s, A4s 등 블로커 | 상대를 접게 만듦 | 대개 뒤짐, 만회 여지 |
| 4벳 안 함 | JJ, AQ 등 중간 | 4벳 이득 없음 | 콜·폴드로 처리 |
값과 블러프의 비율은 4벳 사이징에 따라 달라집니다. 4벳을 크게 넣을수록 상대가 접을 확률은 높아지지만, 콜당했을 때 잃을 액수도 커집니다. 그래서 큰 4벳에는 블러프를 조금 덜 섞고, 작은 4벳에는 조금 더 섞는 식으로 균형을 맞춥니다. 정확한 숫자를 외우기보다, 값 무리가 있으면 그 곁에 블러프를 붙인다는 원칙만 지켜도 상대가 내 4벳을 쉽게 읽지 못하게 됩니다.
4벳 사이징이 블러프의 채산을 정합니다
블러프 4벳은 얼마를 걸어 얼마를 벌지의 계산입니다. 이 계산의 핵심 변수가 사이징입니다. 4벳을 지나치게 크게 넣으면, 상대가 접어 주는 판돈에 비해 콜당했을 때 잃는 돈이 너무 커집니다. 반대로 너무 작게 넣으면 상대가 싼값에 콜해 폴드 에쿼티가 죽습니다.
일반적인 감각은 상대 3벳의 약 2.2배에서 2.5배입니다2. 이 크기면 상대에게 충분한 압박을 주면서도, 콜당했을 때 잃는 액수를 통제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볼 것이 이미 판에 깔린 판돈입니다. 상대의 오픈, 내 오픈, 상대의 3벳까지 이미 쌓인 돈이 클수록, 상대가 접었을 때 가져오는 몫이 커져 블러프의 채산이 좋아집니다. 그래서 상대가 크게 3벳한 판은 역설적으로 블러프 4벳으로 되누를 유인이 커지기도 합니다. 이미 깔린 판돈이 그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콜당한 뒤의 계획까지 세워 둡니다
블러프 4벳은 접히면 끝이지만, 콜당하면 그때부터 진짜 판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넣기 전에 콜당했을 때의 계획까지 세워 두어야 합니다. 계획 없이 던진 블러프 4벳은 플랍에서 길을 잃습니다.
블로커를 낀 수티드 패를 고른 이유가 여기서 살아납니다. A5s로 4벳했다가 콜당하면, 플랍에서 플러시 드로나 스트레이트 드로가 붙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컨티뉴에이션 벳으로 압박을 이어 갈 수 있습니다. 4벳한 사람은 대개 가장 강한 범위로 여겨지므로, 플랍에서 한 발 더 밀면 상대가 접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른바 세미블러프로 판을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아무 뒷심 없는 패로 4벳했다가 콜당하면, 플랍에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밀어도 근거가 없고 멈추면 판을 내줍니다. 이것이 블러프 4벳 후보로 순수 쓰레기 패가 아니라 블로커와 뒷심을 갖춘 수티드 패를 고르는 진짜 이유입니다. 프리플랍의 접힐 확률만 보는 것이 아니라, 콜당한 뒤 이어 갈 스토리까지 함께 사기 때문입니다.
폴드 에쿼티가 없으면 블러프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블러프 4벳은 상대가 접을 때만 이득입니다. 이 접힐 확률에서 나오는 가치를 폴드 에쿼티라고 합니다. 폴드 에쿼티가 없으면 블러프 4벳은 그냥 돈을 태우는 손실입니다. 그래서 넣기 전에 상대가 실제로 접을 사람인지부터 읽어야 합니다.
접지 않는 상대가 둘 있습니다. 하나는 3벳을 아주 좁게, 프리미엄으로만 넣는 사람입니다. 이런 상대의 3벳 범위는 이미 4벳에도 안 접는 강한 패로 꽉 차 있어, 블러프 4벳을 던져도 대부분 콜이나 5벳으로 돌아옵니다. 다른 하나는 무엇에든 잘 안 접는 콜링 스테이션입니다. 폴드를 받아야 하는 수인데 상대가 폴드를 거의 안 주니, 블러프의 전제가 무너집니다.
반대로 폴드 에쿼티가 풍부한 상대도 있습니다. 라이트 3벳을 자주 섞는 공격적인 플레이어입니다. 이런 상대의 3벳 범위에는 접을 수 있는 블러프가 많이 들어 있어, 내 블러프 4벳에 자주 접습니다. 이때가 블로커를 낀 블러프 4벳으로 되눌러 판을 가져올 최적의 순간입니다.
상대를 읽을 때는 자리도 함께 봅니다. 뒤 자리에서 넓게 오픈한 상대의 3벳은, 앞자리에서 좁게 오픈한 상대의 3벳보다 대체로 약합니다. 뒤 자리에서 나온 3벳일수록 블러프 3벳이 섞여 있을 확률이 높고, 그만큼 내 블러프 4벳에 접힐 여지가 큽니다. 반대로 언더더건에서 좁게 오픈한 상대가 3벳까지 얹었다면, 그 범위는 프리미엄으로 꽉 차 있어 4벳으로 되눌러도 접지 않습니다. 같은 3벳이라도 어느 자리에서 나왔느냐에 따라 블러프의 채산이 달라집니다.
포지션도 폴드 에쿼티만큼 중요합니다. 내가 뒤에서 볼 수 있는 자리에 있으면, 블러프 4벳이 콜당해도 플랍 이후 마지막에 결정할 수 있어 판을 훔칠 여지가 큽니다. 반대로 앞자리에서 던진 블러프 4벳은 매 스트리트 먼저 움직여야 해, 콜당했을 때 훨씬 불리합니다. 그래서 같은 후보 패라도 포지션이 있을 때 더 자유롭게, 포지션이 없을 때는 더 조심스럽게 씁니다.
정리하면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상대가 접을 사람인지 본다. 접을 사람이면 블로커를 낀 패를 고른다. 그다음 값 4벳과 짝이 맞는지, 포지션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 관문을 다 통과할 때만 블러프 4벳을 넣습니다. 하나라도 어긋나면 접거나 콜로 물러서는 편이 장기적으로 이득입니다. 블러프 4벳은 남발할수록 읽히고, 아껴 쓸수록 위력이 큰 수입니다. 프리플랍 범위 전체를 어떻게 짜는지는 프리플랍 레인지를, 게임의 기본 진행은 홀덤 룰을 참고하세요.
- 상대가 접을 사람인지 폴드 에쿼티부터 읽는다.
- 에이스나 킹 블로커를 낀 수티드 패를 고른다.
- 값 4벳과 짝이 맞는지 확인한다.
- 포지션이 있을 때 더 자유롭게, 없을 때 더 조심스럽게 쓴다.
주석
자주 묻는 질문
4벳 블러프가 정확히 무엇인가요?
4벳 블러프는 내가 오픈하고 상대가 3벳으로 되받았을 때, 강한 패가 아닌데도 다시 4벳으로 올려 상대를 접게 만드는 수입니다. 프리플랍의 네 번째 레이즈여서 4벳이며, 값을 받으려는 4벳이 아니라 폴드를 받으려는 4벳이라는 점에서 값 4벳과 갈립니다. 콜당하면 대개 뒤져 있지만, 접힐 확률과 판돈을 저울질해 이득이면 넣습니다.
블러프 4벳에 좋은 패는 무엇인가요?
블로커를 낀 패가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A5s처럼 에이스를 든 수티드 패입니다. 내가 에이스를 하나 쥐면 상대가 AA나 AK를 들 조합이 줄어, 상대의 값 범위가 얇아지고 접힐 확률이 올라갑니다. 수티드라 콜당해도 플러시 잠재력이 남아, 블러프가 통하지 않아도 만회 여지가 있습니다.
블로커가 왜 접힐 확률을 높이나요?
상대가 4벳을 콜하거나 5벳 올인할 범위는 대부분 AA·KK·AK 같은 최상위 패입니다. 내가 에이스를 한 장 들면 상대가 AA를 만들 조합 수와 AK를 만들 조합 수가 산술적으로 줄어듭니다. 상대가 강한 패를 들 경우의 수 자체가 줄기 때문에, 같은 블러프라도 블로커를 낀 쪽이 더 자주 접히게 만듭니다.
4벳 블러프는 언제 하면 안 되나요?
폴드 에쿼티가 없을 때입니다. 상대가 3벳을 아주 좁게 프리미엄으로만 넣는 사람이면 4벳해도 접지 않으므로 블러프가 통하지 않습니다. 잘 안 접는 콜링 스테이션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럴 때는 블러프 4벳 대신 접거나, 정말 강한 패로만 값 4벳을 넣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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