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
홀덤 ICM 계산 실전: 손으로 따라가는 스택 가치
ICM 계산은 각자의 스택을 순위별 확률로 펼쳐 상금 기대값을 구하는 것입니다. 세 명 예시를 손으로 끝까지 따라가 봅니다.
상금은 우승 쪽으로 급격히 쏠립니다. 그래서 짧은 스택은 생존 가치가, 버블에선 ICM이 극대화됩니다.
ICM 계산, 결국 세 단계입니다
홀덤 ICM 계산의 뼈대는 세 단계입니다. 각자의 칩으로 1등·2등·3등에 오를 확률을 구하고, 그 확률에 순위별 상금을 곱한 뒤, 모두 더하면 그 사람의 상금 기대값이 됩니다. 원리를 아무리 읽어도 감이 안 오던 사람도, 숫자를 손으로 한 번 따라가 보면 바로 이해됩니다.
이 글은 ICM이 왜 필요한지가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숫자를 뽑느냐에 집중합니다. ICM의 개념과 후반 판단은 홀덤 ICM 전략에서 다뤘으니, 여기서는 곧장 계산기를 손에 든 셈 치고 세 명 예시를 끝까지 밀고 나가겠습니다.
먼저 준비물은 두 가지입니다. 남은 사람들의 스택, 그리고 남은 순위별 상금입니다. 이 둘만 있으면 나머지는 기계적으로 따라옵니다.
예시 설정: 세 명, 상금 300만 원
세 명이 남았고, 스택과 상금이 다음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 진출자 | 스택 | 칩 비율 |
|---|---|---|
| A | 60만 | 50% |
| B | 36만 | 30% |
| C | 24만 | 20% |
전체 칩은 120만입니다. 남은 상금은 1등 150만 원, 2등 100만 원, 3등 50만 원으로 합이 300만 원입니다.
만약 칩이 곧 상금이라면 A는 300만의 50%인 150만, B는 90만, C는 60만을 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단순 칩 비율입니다. ICM 계산은 여기서 출발해, 순위 상금 구조를 반영하면 이 숫자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 줍니다.
1단계: 1등 확률은 칩 비율 그대로
가장 쉬운 부분입니다. 1등에 오를 확률은 각자의 칩 비율 그대로입니다. 칩이 많을수록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단순한 가정입니다.
- A의 1등 확률 = 50%
- B의 1등 확률 = 30%
- C의 1등 확률 = 20%
세 사람의 1등 확률을 더하면 정확히 100%입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1등을 하니 당연합니다. 여기까지는 칩 비율과 똑같아, ICM만의 특징이 아직 드러나지 않습니다. 진짜 계산은 2등부터 시작됩니다.
2단계: 2등 확률, ICM의 핵심
2등 확률이 ICM의 심장입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누가 1등을 했다고 치면, 남은 사람 중 누가 2등인가”를 다시 칩 비율로 봅니다. 이 계산을 모든 1등 경우에 대해 펼쳐 더합니다.
A가 1등인 경우(확률 50%). 남은 B와 C의 칩은 36만과 24만이니, 둘 사이 비율은 60%와 40%입니다. 즉 A가 1등일 때 B가 2등일 확률은 이 경우 안에서 60%입니다.
B가 1등인 경우(확률 30%). 남은 A와 C의 칩은 60만과 24만이니, 둘 사이 비율은 71.4%와 28.6%입니다.
C가 1등인 경우(확률 20%). 남은 A와 B의 칩은 60만과 36만이니, 둘 사이 비율은 62.5%와 37.5%입니다.
이제 각자의 2등 확률을 모읍니다. 예를 들어 C의 2등 확률은, A가 1등일 때(50% × 40%)와 B가 1등일 때(30% × 28.6%)를 더한 값입니다. 계산하면 0.20 + 0.086 = 약 0.286, 즉 28.6%입니다.
여기가 결정적입니다. C의 1등 확률은 20%뿐이지만, 2등 확률은 28.6%로 오히려 더 높습니다.1 “1등은 못 해도 2등은 할 수 있다”는 몫이 쌓였기 때문입니다.
3단계: 3등은 자동, 그리고 상금 곱하기
세 명뿐이니 남은 마지막 자리는 자동으로 3등입니다. 각자의 3등 확률은 “1에서 1등 확률과 2등 확률을 뺀 값”입니다. C의 경우 1 − 0.20 − 0.286 = 약 0.514, 즉 51.4%가 3등 확률입니다.
이제 각자의 순위별 확률에 상금을 곱해 더합니다. C를 끝까지 계산해 보겠습니다.
- 1등 확률 20% × 150만 = 30만
- 2등 확률 28.6% × 100만 = 28.6만
- 3등 확률 51.4% × 50만 = 25.7만
- 합 = 약 84만 원
같은 방식으로 A와 B도 계산하면 세 명의 상금 기대값이 나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진출자 | 칩 비율 몫 | ICM 상금 기대값 |
|---|---|---|
| A | 150만 | 약 128만 |
| B | 90만 | 약 88만 |
| C | 60만 | 약 84만 |
세 사람의 ICM 기대값을 더하면 300만 원, 남은 상금 총액과 정확히 맞습니다. 계산이 맞았다는 확인입니다.
왜 짧은 스택이 더 받나: 숫자로 확인
표를 보면 한눈에 드러납니다. 두터운 A는 칩 비율 150만에서 128만으로 줄었고, 짧은 C는 60만에서 84만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칩은 C가 A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데, 상금 기대값은 128만 대 84만으로 차이가 훨씬 좁혀졌습니다.
이유는 최하위 상금의 확보에 있습니다. 상금권 안에 있는 한, C는 아무리 밀려도 3등 상금 50만 원은 받습니다. ICM은 그 50만 원을 바닥으로 깔고, 그 위로 2등·1등에 오를 확률만큼을 더해 줍니다. 그래서 짧은 스택의 기대값은 칩 비율보다 항상 위로 뜹니다.
반대로 A는 우승 상금 150만 원이라는 상한에 막힙니다. 칩을 아무리 많이 쥐어도 받을 수 있는 최대는 150만 원이고, 게다가 1등을 못 할 확률도 절반이나 됩니다. 그래서 두터운 스택의 기대값은 칩 비율보다 깎입니다. 이 어긋남이 바로 ICM의 원리이며, 계산은 그것을 구체적인 숫자로 보여 줄 뿐입니다.
칩을 두 배로 늘리면: 한계 가치 실험
ICM 계산의 또 다른 쓸모는 “칩 한 단위의 값”이 상황마다 다르다는 것을 숫자로 확인하는 데 있습니다. 앞의 예시를 살짝 비틀어 실험해 보겠습니다.
C가 어딘가에서 칩을 흡수해 24만에서 48만으로 두 배가 됐다고 해 봅시다(전체 칩은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둡니다). 직관적으로는 상금 기대값도 두 배로 뛸 것 같지만, 실제로 계산해 보면 84만 원에서 두 배인 168만 원 근처까지 가지 못합니다. 우승 상금 상한과 이미 확보한 3등 상금 때문에, 늘어난 칩이 기대값을 밀어 올리는 힘이 처음보다 약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칩의 한계 가치가 점점 줄어든다는 감각의 실체입니다. 짧은 스택일 때 얻는 첫 칩은 생존과 직결돼 무겁지만, 스택이 두터워진 뒤의 칩은 상금 기대값에서 가벼워집니다. 손으로 두 번만 계산해 보면 이 비대칭이 몸에 익습니다.
계산이 맞았는지 검산하는 법
손 계산은 어디선가 한 번 어긋나면 결과 전체가 틀어집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검산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ICM 계산에는 반드시 맞아떨어져야 하는 확인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각 순위의 확률 합은 정확히 100%여야 합니다. 세 사람의 1등 확률을 더하면 100%, 2등 확률을 더해도 100%, 3등 확률을 더해도 100%입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각 순위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앞의 예에서 세 명의 2등 확률(B와 A와 C의 2등 확률)을 더했을 때 100%가 나오지 않으면, 어느 경우를 빠뜨렸거나 비율을 잘못 나눈 것입니다.
둘째, 세 사람의 상금 기대값 합은 남은 상금 총액과 같아야 합니다. 앞 예시에서 A 128만 + B 88만 + C 84만 = 300만 원으로, 상금 총액과 정확히 맞았습니다. 이 합이 상금 총액보다 크거나 작으면 계산 어딘가가 틀린 것입니다. ICM은 있는 상금을 확률로 재분배하는 것일 뿐, 없던 돈을 만들거나 없애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두 검산은 계산이 복잡해질수록 더 유용합니다.2 특히 2등 확률을 펼치다 실수하기 쉬운데, 확률 합이 100%가 아니면 그 단계에서 바로 오류를 잡을 수 있습니다. 결과를 딜 협상 자리에 내밀기 전에 이 두 가지만 확인해도, 잘못된 숫자로 다투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 각 순위의 확률 합이 100%인가
- 세 명의 기대값 합이 상금 총액과 같은가
스택 차이를 벌리면: 왜곡이 뚜렷해진다
앞의 예시는 스택 차이가 완만해 ICM과 칩 비율의 격차가 작았습니다. 스택 차이를 극단으로 벌리면 계산이 무엇을 바로잡는지가 훨씬 선명해집니다. 상금은 그대로(1등 150만, 2등 100만, 3등 50만) 두고, 스택만 A 90만, B 24만, C 6만으로 잡아 보겠습니다.
전체 칩은 120만이고, 칩 비율은 A 75%, B 20%, C 5%입니다. 만약 칩이 곧 상금이라면 C는 300만의 5%인 15만 원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15만 원은 최하위 상금 50만 원에도 한참 못 미칩니다. 칩이 곧 상금이라는 가정을 극단까지 밀면, 이미 확보한 3등 상금보다 적게 받는 이상한 결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ICM 계산은 이 왜곡을 바로잡습니다. 절차를 다시 밟아 C의 상금 기대값을 구해 보겠습니다. C의 1등 확률은 5%뿐입니다. 하지만 2등 확률을 펼치면 다릅니다. A가 1등일 때(75%) 남은 B와 C의 칩은 24만과 6만이라 C가 2등일 비율은 20%이고, B가 1등일 때(20%) 남은 A와 C의 칩은 90만과 6만이라 C가 2등일 비율은 약 6.3%입니다. 이를 합하면 C의 2등 확률은 75% × 20% + 20% × 6.3% = 약 16.3%입니다.
| 진출자 | 칩 비율 | 칩 비율 몫 | ICM 상금 기대값 |
|---|---|---|---|
| A | 75% | 225만 | 약 168만 |
| B | 20% | 60만 | 약 79만 |
| C | 5% | 15만 | 약 53만 |
결과를 보면 C의 기대값은 15만이 아니라 약 53만 원으로, 최하위 상금 50만을 넘어섭니다. 이미 확보한 3등 상금 위에 위 순위로 오를 몫이 조금 더 얹힌 값입니다. 반대로 A는 칩 비율 225만에서 168만으로 크게 깎입니다. 두터운 스택이라도 1등을 반드시 하는 것은 아니라는 현실을 계산이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스택 차이가 벌어질수록 두 계산의 온도차가 이렇게 커진다는 점을 손 계산이 숫자로 확인해 줍니다.
손 계산에서 자주 틀리는 지점
마지막으로, 직접 계산할 때 흔히 어긋나는 대목을 짚어 두겠습니다.
- 2등 확률을 칩 비율 그대로 쓴다. 2등부터는 “1등이 빠진 나머지끼리” 다시 비율을 내야 합니다. 처음 칩 비율을 그대로 쓰면 틀립니다.
- 모든 1등 경우를 더하지 않는다. 내 2등 확률은 “A가 1등일 때 + B가 1등일 때”처럼 나를 뺀 모든 1등 경우를 합해야 합니다. 한 경우만 계산하면 값이 작게 나옵니다.
- 확률의 합을 검산하지 않는다. 각 순위 확률의 합은 100%, 세 명의 기대값 합은 상금 총액과 같아야 합니다. 어긋나면 어딘가 틀린 것입니다.
- 인원이 늘면 손 계산이 폭발한다. 세 명은 손으로 되지만 네 명만 돼도 경우의 수가 급격히 늘어, 실전에서는 계산 도구를 씁니다. 원리 확인용으로만 손 계산을 쓰세요.
정리하면, ICM 계산은 1등 확률(칩 비율) → 2등 확률(나머지끼리 재분배) → 3등 자동 → 상금 곱해 합산의 순서입니다. 이 절차를 세 명 예시로 한 번 끝까지 밀어 보면, 왜 짧은 스택이 더 받고 칩과 상금이 정비례하지 않는지가 숫자로 손에 잡힙니다. 계산 결과를 딜 협상에 쓰는 법은 홀덤 딜 메이킹 계산법에서, 그 판단이 실전 결정을 어떻게 바꾸는지는 홀덤 ICM 전략에서 이어 보시길 권합니다.
주석
자주 묻는 질문
홀덤 ICM은 어떻게 계산하나요?
각자의 칩을 순위별 확률로 환산해 상금을 곱하는 방식입니다. 1등 확률은 자기 칩을 전체 칩으로 나눈 비율 그대로입니다. 2등 확률은 누군가 1등을 했다고 가정하고 남은 사람끼리 다시 칩 비율로 갈라, 모든 1등 경우를 펼쳐 더합니다. 마지막 자리는 자동으로 3등입니다. 이렇게 구한 순위별 확률에 각 순위 상금을 곱해 모두 더하면 그 사람의 상금 기대값이 나옵니다.
왜 짧은 스택이 칩 비율보다 더 많이 받나요?
이미 최하위 상금을 사실상 확보한 것으로 계산되기 때문입니다. 상금권 안에서 칩이 아무리 적어도, 남은 순위 중 가장 낮은 상금은 받게 됩니다. ICM은 그 확보된 몫 위에서 위 순위로 올라갈 확률만큼을 더해 줍니다. 그래서 짧은 스택의 상금 기대값은 단순 칩 비율보다 항상 위로 뜹니다. 반대로 두터운 스택은 우승 상금 상한에 막혀, 칩 비율보다 낮게 계산됩니다.
칩을 두 배 모으면 상금 기대값도 두 배인가요?
아닙니다. 상금은 순위별로 나뉘고 우승 상금에 상한이 있어, 칩을 두 배로 늘려도 상금 기대값은 그만큼 오르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미 확보한 순위 상금이 있어, 늘어난 칩이 기대값을 밀어 올리는 힘은 점점 약해집니다. 실제로 계산해 보면 스택이 두터울수록 칩 한 단위가 주는 상금 기대값 상승폭이 작아지는 것을 숫자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댓글
댓글 기능은 곧 열립니다. 함께 핸드 리뷰와 전략을 나눠요.